늦은 밤 영화를 보며 맥주 한 캔을 땄는데, 찬장에 있던 마른 오징어가 너무 질기고 딱딱해서 턱만 아프고 그대로 버렸던 씁쓸한 기억이 있습니다. 다리는 새까맣게 타버리고 몸통은 종이장처럼 얇아서 씹다가 이만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저는 건어물 쇼핑에서 이런 쓰라린 실패를 여러 번 겪은 뒤로는, 다리 없이 살이 도톰한 몸통만 제대로 모아둔 제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게 되었습니다.
핵심 구성
다리 없이 도톰하고 쫄깃한 몸통만 엄선한 220g 실속 구성

이번에 고른 더주 몸통 마른 오징어는 다리 부위 없이 오직 몸통으로만 5미에서 9미 내외가 알차게 들어 있는 실속형 제품입니다. 총중량 220g 내외로 11,9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대라 맥주 안주나 야식으로 부담 없이 꺼내 먹기 좋습니다.
눅눅하거나 비린 잡내 없이 깔끔하게 건조되어 있어서 개봉하자마자 고소하고 짭조름한 건어물 본연의 풍미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딱딱하게 굳은 저가형 건어물과는 결이 다른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솔직한 단점과 매력
솔직히 고백하자면 마른 오징어 특성상 가스레인지에 너무 오래 직화로 구우면 수분이 순식간에 날아가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오징어 다리의 바삭한 식감을 유독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몸통만 들어 있는 구성이 살짝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마요네즈와 곁들였을 때 극대화되는 쫄깃한 식감
하지만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려 전자레인지에 20초만 돌려주면, 턱에 무리 없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오징어 살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번거롭게 다리를 발라낼 필요도 없고 씹을수록 올라오는 담백한 감칠맛 덕분에 혼술 안주로 손이 자주 갑니다.

구매 전 확인 포인트
첫 번째로 한 봉지 안에 5미에서 9미 내외의 몸통이 들어가므로 개별 크기에는 약간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세요.
두 번째로 총중량이 220g 내외이므로 대용량 쟁여두기용보다는 신선할 때 빠르게 소비할 간식용으로 알맞은 양인지 살펴보세요.

세 번째로 11,900원의 가격에 다리를 제외한 순수 몸통 부위만 집중해서 즐기고 싶은 취향인지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질긴 다리 때문에 건어물 구매를 망설이셨거나 부드러운 몸통 위주의 깔끔한 마른 오징어를 찾고 계시진 않으신가요?